p.42
우리나라 학생이 글을 못 쓰는 가장 큰 이유는 잘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학입시가 수능으로 좌우되다보니 중고등학교에서의 수업은 주입식 위주가 될 수밖에 없다. 대학 수시입학에 논술이 있으나 글쓰기는 거의 형식적인 수준에 가깝다. 자기소개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직장인도 글을 못 쓴다. 파워포인트로 내용보다 전달에 치중해서이다.
p.46
실용적인 글쓰기 방법 첫 번째, 글의 구조적 전략으로 문단을 프렙(PREP) 구조로 하는 것이다. 글쓰기에서 문단은 척추 같은 구조적 역할을 한다. 몇 개의 문장이나 단어가 빠져도 문단만 바르면 글이 중심을 잡는다. 각각의 문단은 인류 최고의 전달력을 가진 프렙을 활용하여 문장을 P(주제) - R(이유) - E(예) - P(주제강조)로 전개하는 것이다. 두 번째, 글의 형식적 전략으로 단문을 쓰는 것이다. 단문의 힘인 전달력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전략이 합쳐지면 글쓰기의 공식이 탄생한다.
p.61
피라미드형의 프렙 구조
P(Point) 주장/주제
R(Reason) 이유/방법-뒷받침 근거
E(Example) 예/자료/사실/전문가 의견
E(Example) 예/자료/사실/전문가 의견
E(Example) 예/자료/사실/전문가 의견
P(Point) 주장/주제 강조
p.65
논리적인 글은 주장을 근거로 뒷받침하는 글이다. 근거는 이유(왜)와 방법(어떻게)으로, 추상적인 개념(설명을 통해 뇌가 이해하는 부분이라 논리가 작동하는 대상이 된다)이기에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 사이에 논리가 성립한다. 주장이 먼저 나오고 근거로 뒷받침하는 논리가 연역법이고, 근거가 먼저 나오고 주장이 뒤에 나오면 귀납법이다.
p.69
케임리브지 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하요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겄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머리는 모든 글자를 하나 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나를 전체로 인하식기 때이문다. 단어의 첫 글자와 마지막 글자만 제 위치를 지켜도 단어를 쉽게 알아보는데 여기에 더하여 앞의 글자가 두자로 늘어나고 마지막 한 글자까지 정 위치에 있으면 인지하기가 매우 쉬워진다.
p.77
논쟁에서 쓰이는 구조다. 대비나 반대되는 주장에 대해서도 프렙으로 전개한다. 대비나 반대되는 주장 앞에 '반면에', '그런데' 또는 '그럼에도'와 같은 접속 부사를 활용하여 깃발처럼 전환의 신호로 삼는다. 나는 개를 좋아한다.(P) 주인을 잘 따르기 때문이다.(R) 예를 들면, 내가 가는 곳이면 개는 어디든지 따라온다.(E) 따라서 개는 나의 절친한 친구이다.(P) 반면에, 동생은 고양이를 좋아한다.(P) 왜냐하면 고양이는 애교도 많고 독립성이 강하다.(R) 통계 자료에 따르면, 고양이 키우는 집이 더 많다.(E) 결론적으로 고양이가 더 애완동물이다.(P)
p.99
한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만을 담아야 하는 '한 문장, 한 생각' 원칙이 있다. 중요한 정보일수록 한 문장에 하나의 생각만이 있어야 독자가 쉽고 정확하게 이해한다. 거기다 문장까지 짧으면 독자가 간결하게 이해한다. 단문은 전달력이 강하다.
p.101
인공지능 시대에는 단문이 더욱 절실히 필요하다. 음성 인식이 잘되게 하려면 단어는 정확하게, 문장은 짧게 해야 한다. 문장이 조금만 길어져도 인공지능이 엉뚱한 뜻으로 알아듣는다. 그러니 글도 단문으로 써야 인공지능이 정확하게 인지한다.
p.108
프렙을 활용하면 단문과 장문을 조화롭게 쓸 수 있다. 정보의 중요도가 클수록 문장의 길이를 짧게 하고 정보의 중요도가 낮아지면 길어도 된다. 프렙 문단에서 주장이 되는 문장은 단문이다. 뒷받침하는 문장은 조금 길다. 한 줄 반까지 해도 된다. 그리고 예시(E)는 길어도 된다. 예를 실감나게 길게 적을수록 좋은 글이 된다. 다시 주장강조(P)는 짧아지지만 주장(P)보다는 길다.
p.179
입사 면접 때 답변 요령이다. 답변에도 프렙이 최고의 덕목이다. 입사 후 우리 회사에서 실현하고 싶은 꿈은?
P(주제) : 자아실현입니다.
R(방법) : 저는 바이오시계에 관심이 많습니다. 시계가 상대 혈압을 24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입니다. 절대 혈압을 재는 것은 시계 형태로 아직 한계가 있습니다. 측정된 혈압을 저장하고 분석하며, 이상한 징후가 있으면 이를 즉각 경고하는 시계입니다.
E(자료) : 이를 위해 대학에서 바이오시계 동아리를 결성하여 압력 민감성 재료의 탐색활동을 하였습니다.
P(주제 강조) : 제가 BT-IT를 융합하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여 회사와 더불어 발전하고 싶습니다.
p.204
문장이 축축 늘어진 부분도 손질한다. 그들의 부실한 작문 실력은 잘못된 교수 임용 정책과도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 그들의 부실한 작문 실력은 잘못된 교수 임용 정책과도 관련이 있다.
p.237
자소서에 자기가 어떤 '배경'에서 자라고 어떤 '포부나 인생관'을 가지고 있다고 해보아야 기업은 관심이 없다. 인사담당자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핵심 능력인 '전문성', '소통 능력', '인성'을 보는 것이다. 거기다 미래에 회사에 기여하는 방향성을 비전, 포부, 지원 동기를 통해서 확인한다.
키워드
적용할 점
- PREP 구조로 일기 쓰기
- PREP 구조로 질문 하기
- 인공지능에게 단문으로 질문하기
느낀점
PREP 은 두리뭉실한 나의 표현력을 논리적으로 바꾸어 주었다.
Point(주장/주제), Reason(이유/방법), Example(예/자료/사실/의견), Point(주장강조)의 구조에 나의 생각을 겹쳐놓으면 생각이 더욱 더 선명해지면서 논리적으로 정리된다.
난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특정한 구조를 따르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순서대로 이야기를 풀어 나갔다.
글을 쓸 때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퇴고의 과정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줄이고 글의 흐름을 정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주제, 방법, 사실이 뒤섞여 있어도 퇴고의 과정속에서 글이 다듬어졌다.
말은 퇴고의 과정이 없다.
한번 입 밖으로 내 뱉으면 거기서 끝이다.
말은 주워담을 수 없기에 나의 무의식은 나의 말을 경계했다.
그렇기에 말하는 것보다 글을 쓰는 것을 더 좋아했다.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소통하는 것을 즐긴다. 다만,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의 생각과 의견을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 두려움은 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다.
PREP은 나의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두려움을 의식화해 주었다.
두려움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하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두려움이 나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두려움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내가 쓴 이 글은 PREP 구조로 작성되었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떨지 않고 말 잘하는 법 (0) | 2025.01.23 |
---|---|
게임 현질하는 아이 삼성 주식 사는 아이 (4) | 2024.12.23 |
일류의 조건 (2) | 2024.11.22 |
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7) | 2024.11.15 |
구본형 선생님께 배운 진짜 공부 (7) | 2024.11.10 |
규칙없음 (5) | 2024.10.25 |
프로파간다 (5) | 2024.10.08 |
남이 만든 그릇에 내 인생을 담지 마라 (8) | 2024.0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