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0권의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

끄적끄적|2024. 3. 3. 23:18

책을 미친듯이 읽기 시작한 시기가 2022년때부터이다.

2022년 이전까지는 1년에 20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

2022년부터 다독을 하게 된 이유는 책을 통해서 좀 더 성장하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과 부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책 많이 읽으면 부자 될 줄 알았는데 절대 아니다. 부자는 한번에 될 수 없고, 천천히 돼야 망하지 않는다.)

그렇게 2022년 70권의 책을 읽고, 2023년 60권의 책을 읽었다.

1월 ~ 6월 독서

 

7월 ~ 12월 독서

 

책을 많이 읽으면서 나에게 찾아온 변화를 기록해 보고 싶었고, 나의 독서 방식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를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내가 책을 읽는 방식

처음에는 책을 그냥 읽었다.

유튜브에 1년에 100권 읽기 영상이 있었는데 나도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에 권 수에 집착하며 그냥 읽었다. (무조건 많이 읽어보자는 마인드)

1권, 2권, 3권…. 읽어가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들은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두고, 책을 다 읽은 후 컴퓨터에 옮겨 적었다. 그게 다였다.

그렇게 책을 계속 읽어갔지만 책으로 부터 얻는 긍정적인 효과가 한시적으로만 나타났고, 그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잊혀졌다.

 

“책을 읽고는 있는데 왜? 남는게 없는 것 같지?”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 건가?”
“독후감을 써야 좀 더 의미가 있으려나?”

 

독서를 통해 무엇인가를 얻으려는 마음이 강하다 보니 문득 이런 생각들이 들었다.

이런 의문이 들었던 찰나에 2022년 4월쯤 ‘본깨적’ 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다.

본깨적의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깨달은 점과 적용할 점을 책을 다 읽은 후에 나의 생각을 추가해 보라고 한다. 책을 다 읽은 후 이와 같은 과정들이 함께 해야 책을 제대로 읽게 된다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그래서 한번 따라해 봤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문장에 나의 의견과 생각을 담아봤고, 책에서 말하는 내용중에 내가 실천 할 수 있는 것들을 기록하고, 실천에 옮겼다.

깨달은점, 적용할점 정리 하기

 

와~ 적용할 점을 실천하게 되니 점점 나의 행동과 생각이 달라지고 있었다.

그리고 깨달은 점을 작성하면서 나의 생각과 의견을 계속 기록하니 점점 생각의 깊이가 깊어짐을 느끼게 되었다.

독서의 완성은 독서 후기까지라고 생각되어지는 순간이였다.

독서 후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부터 책을 다 읽으면 독서 후기까지 쓰는 습관이 자리 잡혔다. 이제는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기는 순간이 독서 완료가 아니라 독서 후기를 작성해야 독서 완료라고 생각한다.

 

 

독서 습관의 형성

나는 주로 출퇴근 시간에 책을 자주 읽는다.

출퇴근 거리가 편도 1시간 30분이 걸리고, 지하철 타는 시간에 주로 책을 읽기 때문에 평균적으로 30~40분 정도의 시간은 독서를 한다. 왕복이면 1시간이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 전에는 버스만 타고 다녔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잠을 자려고.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일부러 지하철을 타고 다닌다. 나에게 지하철은 더이상 이동 수단이 아닌,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몇 시간을 달려도 난 지루하지 않다.

언제나 책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사에서 점심 시간에도 조금씩 독서를 한다.

저녁에 집에 있을 때에는 낭독을 한다.

책도 읽으면서 발음 교정과 함께 발성 연습도 병행한다.

내가 책 읽는 패턴은 이렇다.

가끔 도서관에서 책을 읽지만 내가 60권의 책을 읽을 때 가장 큰 영향은 하루의 시간중 틈새시간을 잘 활용했다라는 점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삶에서 독서를 위한 시간을 별도로 낸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틈새 시간들을 모이고 모으면 하나의 통 시간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독서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깨달음

무조건 책을 많이만 읽고 행동하지 않으면 책을 반만 읽은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독을 하는 건 좋지만 책을 통해서 내 자신을 성장시키고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반만 읽은 독서가 아닌 한 권의 책을 씹어 먹는 다는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독서를 제.대.로 하게 되면서부터 나의 인생이 점점 달라짐을 느낀다.

 

행복의 소중함을 느끼고,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겠다는 깨달음과 가족들과 함께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했다.

행복을 해석할 때 이전에는 돈과 명예에 많이 집착을 했었다. 지금은 행복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전과는 180도 달라졌다. 이 또한 책을 통해서 지금 내가 누리고 있는 사소한 것 들 하나하나가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다.

 

 

독서가 회사 업무에 미친 영향

회사에서는 내 자신의 이익과 내 중심으로 일을 하려고 했는가 하면 이후부터는 내 주변 동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쳐야 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와 우리가 함께 잘돼야 우리 팀과 우리 조직 더 나아가 우리 회사가 잘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팀에 기여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무조건 해야 한다는 강압적인 방법 보다는 내 스스로가 행동하고 실행함으로써 동료들이 나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동기 부여를 얻었으면 하는 바램이 컸다.

아무리 주변에서 조언을 해주더라도 듣는 사람이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소귀에 경 읽기다.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다 때가 있는 법이고, 주변의 환경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조금씩 영향을 받으면서 변화되는 게 인간이다.

 

점심 시간에 책을 읽었고,

기술력 향상을 위한 study 모임을 추진하였고,

어려운 업무를 하면서 겪게 되는 고민 거리들을 팀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하며 소통 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회사를 대하는 나의 태도도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느꼈다.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으면서 얻은 인사이트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책은 자기계발, 역사, 투자 등이다.

여기서 자기계발 책은 확실히 나를 수없이 변화시키고, 행동하게 만든다.

역사책을 읽을 때에는 인간의 행동 심리학을 많이 배우게 된다. 역사가 반복되는게 아니라 인간이 반복된다라는 말과 같이 앞으로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역사를 통해 인간의 행동 패턴과 심리 작용을 이해하면 조금이나마 미래를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책을 읽으면 책에 담겨 있는 지혜가 내 머릿속에 담겨지는 느낌이 든다.

실제 싸우지 않고 이긴다와 같이 좀 더 전략적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좀 더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기 위한 유연함과 행동심리학을 배우게 된다.

 

 

독서 모임

지금은 한 달에 한번씩 독서 모임을 하고 있다.

이 독서 모임도 더 좋은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에 내가 적극적으로 추진을 했다.

나의 독서 방법이 '독서 → 독서 후기 → 독서 모임' 으로 진화되었다.

독서 모임을 통해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각자가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 하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는 구나. 다양한 생각을 교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나와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 나이, 성별, 직업, 환경 등의 사람들과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배경이 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하며 생각을 교류하고, 이를 통해 깨달음을 얻거나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2023년 독서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와 앞으로의 계획

지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 보면 나의 독서 방식은 다음과 같이 진화했다.

그냥 읽는 독서 → 중요한 부분을 메모하는 독서 → 깨달은점, 적용할점, 느낀점을 기록하는 독서 → 독서 모임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교류하는 독서

다독도 중요하지만 독서를 통해서 행동하지 않는다면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책은 내 인생을 바꾼 도구이다.

책을 통해서 내 삶의 많은 영역에서 변화가 일어났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려고 하는 내 자신을 되돌아 보면 분명 이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과 생각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2024년에도 60권의 독서를 계획하고 있다.

올해에도 2023년과 동일하게 꾸준하게 읽고, 독서 후기를 쓰고, 독서 모임을 하며 계속 성장해 나가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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