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준의 아들코칭 백과

독서|2024. 4. 18. 23:09

 

p.19

아이를 때려서 가르칠 때 생기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장 큰 폐해는 약자가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서 가르쳐도 된다는 인식을 아들이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폭력은 되물림된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다. 부모의 사랑과 습관 그리고 폭력 까지도 되물림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깊이 반성한다.

 

 

p.21

정확하게 지시하고, 왜 그런 지시가 있는지 따뜻하게 설명해주고, 지시를 이행하지 않으면 엄마는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준 후 행동하면 됩니다. 이를 '행동육아'라 부릅니다. 따뜻함과 사랑만으로 아이를, 특히 아들을 잘 키워내기엔 쉽지 않은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은 당연히 하겠지만 무조건적으로 아이들을 공감해주고, 이해해주는 육아는 힘들다. 저자가 말하는 ‘행동육아’를 통해서 말로 하는 육아가 아닌 행동하는 육아를 하자. 행동육아를 하고나서부터 부모인 내가 짜증을 내거나 화내는 일이 급격이 적어졌다.

 

 

p.25

민준아, 그것까지 하고 양치해 (지시) 잠깐만, 이것만 하고 (회피) 잘했어. 이제 끝났구나. 바로 양치할 거야 (지시) 잠깐만, 이거 아직 안 끝났어 (회피) 민준아, 이제 셋까지 세고 안 되면 엄마가 번쩍 안아서 잡고 도와줄 거야 (예고) 아, 이것만 하고~~ (회피) 하나, 둘, 셋. 멈추기가 쉽지 않지? 엄마가 도와줄께 (이행) 기억하세요. 아들 코칭의 가장 핵심은 '공감육아'가 아닌 '행동육아'입니다.

한번 따라해 봤는데 통한다. 😃 말로 해서 안되면 부모가 행동해야 한다. 말로써만 아이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려고 한다면 어느 순간 화를 내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역지사지의 관점을 생각해 보면 부모의 반복적인 지시의 말은 아이들에게는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p.46

네가 내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널 쫓아내겠어는 엄밀히 말하면 보복과 응징에 가깝습니다. 보복은 또 다른 복수심을 키웁니다. 아들의 잘못이 1이라면 정확히 1의 강도에 맞는 행동 조절이 필요합니다.

반성한다. 하루는 아이들을 훈육할 때 “우리집 규칙 안 지키려면 집에서 나가!” 라고 소리쳤다. 잘못의 강도와 맞는 행동 조절 기억하자.

 

 

p.76

손에서 체벌을 놓아야 합니다. 때려서 가르치면 당장의 아이 행동은 교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체벌이 전염된다는 것입니다. 본인이 부모의 말을 듣지 않아 부모에게 맞았다고 보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나보다 약한 친구들이 내 말을 듣지 않으면 나도 상대를 무섭게 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화가 나서 아이들을 때린 이유는 무엇일까? 돌이켜 보면 사소한 일이 대부분이다. 내가 때린 이유는 훈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서였다. 체벌을 하면 그 순간 아이들이 얌전해지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서였다. 하지만 이로 인해 첫째가 자기보다 약한 둘째를 폭력적으로 대하기 시작했다. 이건 오로지 나의 잘못이 크다. 크게 반성한다.

 

 

p.81

아들에게 중요한 동기는 대체로 인정받는 종류의 것입니다. 엄마, 아빠에게 내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받아들여지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잘하게 되는 것, 사람들을 구하고 영웅이 되는 것 등임을 기억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줄넘기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종이 접기로 접은 팽이, 자동차 등을 보여주고, 멋지게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여주고, 태권도 발차기 모습을 보여주고, 어려운 덧셈 문제를 쉽게 푸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들이 부모에게 인정 받고 싶어서 하는 행동이였다. 남자 아이들은 이렇게 부모에게 인정 받기를 원한다.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자랑을 할 때만큼은 아이들에게 집중하고 공감하고 인정의 말 한 마디를 해주자. 그래야 아이들의 자존감이 높아지고, 부모와의 유대감 또한 좋아진다.

 

 

p.83

"숙제 안 하고 놀면 찝찝하지 않아?" 이렇게 말하는 대신 "아들, 너 이거 몇 초 안에 풀 수 있어?" 라고 말해보자.

아이들의 도전 정신과 승부욕을 자극하면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다.

 

 

p.87

남자아이들이 즐겨보는 매체의 폭력성으로 인해 남자아이들이 폭력적으로 변해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폭력적인 매체를 봐서 공격성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남자아이들이 가진 호르몬 자체가 공격적인 소재와 기계나 바퀴 등에 더 끌리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맞춰서 매체가 그런 방향으로 발달하는 쪽이 맞습니다.

이 부분은 좀 반신반의하다. 유혈이 낭자하고, 총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게임과 영상들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 게임과 영상에 등급이 있는 이유는 그 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아이가 이를 접했을 때 미치는 나쁜 영향이 과학적으로 증명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p.95

논리 능력이 우선 발달한 유형의 남자아이들에게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라고 가르치기보다는 왜 논리적으로 하지 않아야 되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도덕적 관점에서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식으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민준아, 게임이 나쁜 건 아니지만, 누군가와 한 약속을 어기는 건 분명 잘못된 거야. 여기까지 하고 게임 멈추자."

여자 아이는 공감능력이 우선 발달하고, 남자 아이는 논리 능력이 우선 발달한다. 엄마가 울고 있을 때 딸은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남자 아이는 왜 우냐고 묻는다. 이처럼 남자 아이들을 키우는 우리 부부는 아이들에게 무조건 안돼! 라는 식의 가르침보다 논리적인 근거를 들면서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p.97

왜 안 되는데? 아래층에 계신 분들이 시끄러우니까 하면 안돼. 소파에서 하면 되잖아 응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그런데 이건 규칙이야. 아파트에서 공놀이를 하지 않는 건 모두가 함께 정한 규칙이지. 그래서 지켜야 돼.

남자 아이들은 공감보다는 논리적 사고를 우선시한다는 걸 안다면 아이와의 소통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p.106

부모가 아무리 노력해도 어떤 날은 아들이 나와 거리를 두려고할지도 모릅니다. 이는 매우 건강한 과정입니다. 교육의 목표가 순종이 아니라 자립이라 생각할 때 너무도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이를 인정해주되, 아들과 가까워지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p.107

어떠 아들들은 친구 관계를 위해 게임을 손에 놓지를 못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 아들과 가까워지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아들이 빠져 있는 세계에 함께 들어가보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놀이에 함께 참여하자. 아들과 가까워져야 소통 할 수 있고, 내가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물려 줄 수 있다.

 

 

p.112

만일 무조건 아들이 그런 말투 자체를 쓰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역사적으로 아이들은 늘 자신들의 언어를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생각해보면 우리 역시 '킹왕짱', '존맛탱', '즐' 등 다양한 유행어를 만들어왔습니다. 유행어를 만드는 중요한 심리는 세대별로 자기들만의 소속감을 가지고 싶은 욕구 때문입니다.

우연히 아이들이 주고 받는 비속어를 들으면 ‘가정 교육을 제대로 못 받았나?’ 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친구들끼리의 비속어 사용은 친밀감의 표현이 될 수도 있고, 그들만의 언어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우리 아이들이 비속어를 안쓰면 좋겠지만 이는 부모가 통제 할 수 없는 영역이다. 단, 어른들 앞에서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비속어를 쓰는 행위는 자제시켜야 한다.

 

 

p.114

"야, 빨리 오라고 병신아!" "아 씨발 거기서 혼자 가면 어떡하냐고!" 입에 담을 수 없는 나쁜 욕을 하지만, 생각보다 그들끼리의 사이가 나쁘지는 않습니다. 종종 불꽃이 튀어 싸우기도 하지만 또 금방 잊고 화해하는 편입니다. 이런 식의 욕을 하는 아들들은 자신들 그룹의 은어와 암호처럼 욕을 사용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욕을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이런 행동을 해도 어른들이 제지할 수 없다는 잘못된 인상만을 남깁니다. 핵심은 무리수를 두지 않으면서, 아이들이 납득할 수 있는 말을 통해 상황을 조절해 나가는 것입니다. "애들아, 욕은 좋지 않다. 무엇보다 공공장소에서 어른들이 있는데도 욕하는 건 안 되는 행동이야."

 

 

p.142

우리는 늘 아이를 평가하면서도 아이 또한 우리를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곤 합니다. 심리 실험에서도 교사가 아이와의 작은 약속을 어기면서 과제를 내줄 때보다, 약속을 지키면서 과제를 내줄 때 과제 이행률이 훨씬 높아졌다고 합니다. 아이 입장에서 기약 없는 기다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시간 제안, 무엇을 할지 알려주기, 기다림 후 약속 지키기 꼭 기억하세요.

아이와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 그래야 아이 또한 우리들과의 약속을 지킨다.

 

 

p.151

산만한 아이들에게 해줘야 하는 말은 "너는 산만해서 정말 큰일이다. 학교에서 집중이나 하니?" 라는 말이 아니라, "너는 그 성향 때문에 성공할 거야. 넌 남들이 갖지 못한 슈퍼 파워를 가졌거든"과 같은 말이 필요합니다.

인격체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 비교하지 말고, 지적하지 말고, 아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인정해 주고, 칭찬해 주자.

 

 

p.153

아들의 산만함에 대한 지적이 하나하나 늘어날수록 아이의 자신감은 떨어집니다. 아이의 산만함이 분명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지적하면 눈치보게 되고, 수동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수동적인 사람은 자신감이 없어 보이고, 능동적인 사람은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 늘 그래왔듯이 능동적인 사람이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이점이 더 많다.

 

 

p.158

장근영 심리학 박사는 인간에게는 다른 것을 하도록 가르칠 순 있어도, 뭘 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은 가르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출연자인 존스홉킨스 대학의 지나영 소아정신과 교수 역시 틱 증상이 있는 아동 코칭법으로 "눈 깜빡거리지 마!"가 아니라 "눈을 깜빡거리고 싶으면 눈을 지그시 눌러봐" 등의 다른 방향으로 행동 전환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말합니다.

아이들이 눈 간지럽다고 할 때 손으로 눈 비비지 마! 라고 말하기 보다는 눈 간지러우면 손 바닥으로 눈을 꾹꾹 눌러봐라고 말해보자.

 

 

p.244

우리 집 규칙은 뭐지? 우리 집은 먼저 들고 있는 사람 거 빼앗지 않는 게 규칙이야. 알겠니? 누가 먼저 들고 있었어? 동생이야? 그럼 빨리 갖고 놀고 시곗바늘 6에 오면 형 돌려줘. 형은 다른 거 하고 놀다가 딱 30분 지나면 동생한테 받아. 그때도 안주면 엄마한테 바로 말해. 알겠니?

 

 

p.259

"그런 식으로 짜증 낼 거면 하지를 마! 왜 짜증을 내면서 레고는 하는데?" 짜증을 짜증으로 누르는 전략입니다. 부모가 이렇게 빽 소리치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어떤 경우에는 아이의 짜증이 가라앉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방식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다루는 경험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억지로 누른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런 방식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도 짜증이 올라오면, 인지하고 조절하기보다 더 큰 외부 자극을 만들어 조절합니다. 예를 들어 짜증이 나면 벽을 치거나 머리를 쳐야 조절이 되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의 짜증보다 더 큰 소리로 아이의 짜증을 누르고 환기시키는 것에 아이가 익숙해지면 안 됩니다. 그랬다가는 성인이 된 이후, 짜증이 날 때마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반성하자. 아이들이 짜증을 낸다고 해서 부모인 나도 함께 짜증을 내면 안된다. 감성적이 아닌 이성적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아이들 스스로 짜증을 조절할 수 있게 가르쳐야 한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면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거나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짜증이 나면 문을 쾅! 닫거나 발로 찰 수도 있다.

 

 

p.261

"민준아, 많이 짜증 나지? 엄마도 알아. 하지만 진정하고 나와야 해. 엄마 눈 보자." 만일 이렇게 해도 진정되지 않는다면 아이의 몸을 끌어안고 토닥이면서 "민준아, 조금 더 짜증 내도 돼. 더 내고 다 되면 엄마한테 말해주렴." 이렇게 말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p.267

가게에서 포크나 수저 등을 스스로 요청하고, 얻는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 본 타인에게 무언가를 예의 바르게 요청하고 받는 경험은 생각보다 귀합니다. 이를 통해 '바르게 도움을 요청하면 세상은 널 도와줄 사람으로 가득 차 있어'라는 메시지를 꾸준히 알려줘야 합니다. 어려서부터 이러한 경험을 한 아이와 그렇지 못한 아이는 차이가 크기 마련입니다.

처음 본 타인에게 요청하고 받는 경험을 아이들이 경험 할 수 있게 도와주자. 우선은 식당에서부터 시작하자.

 

 

p.268

종종 어른과 상의하면 쉽게 풀릴 문제를, 혼자 끙끙 앓으면서 살아가는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줄 사람 천지인데 도와달라는 말 한마디를 하지 못해 끼니를 굶거나 열악한 상황에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면 속이 상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입 밖으로 표현 할 수 있는 능력 간단해 보이지만 어려운 행동이다. 부모인 내가 아이들에게 표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많은 질문을 하는 수 밖에 없다.

 

 

p.287

키즈카페에서 놀다가 나갈 때도, 컴퓨터 게임을 하던 걸 멈추게 할때도, 텔레비전을 그만 보게 할 때도, 학원을 보내거나 식사를 해야 할 때도 적절한 예고가 필요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예고한 말을 아들이 다 잘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피치 못할 사정이 있거나 정말 중요한 일은 아들의 뜻과 상관없이 이행해야 됩니다. 부모의 말에 권위와 신뢰가 있으려면, 상황에 대한 '적절한 예고'가 있어야 합니다.

예고하고, 아이들이 행동하지 않으면 행동 육아를 실행한다.

 

 

p.301

스마트폰과 미디어 등으로 생기는 문제를 반드시 이해하고 적절한 교육이 이뤄져야 합니다.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이 자기 몸을 찍어서 올리거나 상대방의 몸 사진을 요구하거나 단톡방에 공유하는 일이 굉장히 쉬워졌어요. 이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것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게 아니라 계속 남아서 아이를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이런 부분에 대한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핸드폰 또는 패드로 사진을 찍을 때 주의 사항을 알려줘야 겠다.

 

 

p.311

대부분의 아들은 '게임을 왜 하냐'는 질문에 '친구들과의 관계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일부 사실입니다. 최근 초등 남학생들이 노는 광경을 보면 놀이터에서 약속을 잡는 횟수보다 온라인 게임 속에서 만나는 횟수가 더 많습니다. 오프라인으로 만난다 해도 많은 시간을 게임 이야기를 하며 놉니다. 반에서 나를 포함해서 4명이 친한데, 3명이 같은 게임을 하면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꼭 게임을 해야 돼? 게임 안 하고 친구만 만들면 되지!"와 같은 이야기는 아들 입장에선 터무니없는 말처럼 들릴 것입니다.

 

 

p.318

'중독'에 대한 실험 이야기를 하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쥐에게 마약물을 주면 죽을 때까지 이를 갈구하다가 죽어버리므로 단순히 중독물질은 해롭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브루스 알렉산더라는 심리학자는 이 실험 조건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쥐라도 작은 네모 상자에 갇힌 채, 마약물과 일반물만 주면 마약물을 먹고 죽고 싶을 것 같은데?' 이 짧은 의문을 시작으로 그는 기존의 작은 상자가 아닌 훨씬 큰 상자에 실험 쥐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쥐의 친구들과 가족도 함께 넣어주었습니다. 또한, 쥐들이 좋아하는 체다치즈를 슬라이스 쳐서 넣어주며, 쥐들의 '천국'과 같은 공원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쥐들을 충분히 행복하게 해준 후, 다시 한 번 마약물과 일반물을 주는 실험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취들은 스스로 일반물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중독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어두운 현실에 갇힌 사람들이 훨씬 중독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이는 게임에 빠진 아이들에게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우리는 게임 자체가 중독물질로만 생각하는데, '중독성 있는 게임'과 '지독하게 어두운 현실'이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비로소 중독의 요건이 충족됩니다. 결국 쥐들에게 던져준 '체다치즈'는 아들에게 있어 '부모와의 관계' 혹은 '현실세계에서의 자존감'을 의미합니다. 게임으로 인해 엄마와 사이가 매우 나쁘고, 게임을 하지 않는 현실이 지독하게 외롭고 어렵게 느껴질 때, 게임중독의 조건이 형성됩니다.

 

 

p.319

만일 여러분의 머릿속에 '아 그래서 어떻게 하면 게임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거야?' 라는 의문이 든다면, 질문을 바꿔보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아들이 게임하지 않는 시간에도 행복하고 즐거울 수 있을까?'

이 세상에는 게임 말고도 즐겁고 재미난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인식시켜줘야 한다.

 

 

p.333

규칙엔 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어떤 조치를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명시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게임을 하다가 멈추는 것은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텔레비전 전원이 나가는 것보다 두세 배는 더 아쉬운 일입니다. 이때 규칙은 '5시까지 게임을 하겠음. 만일 이를 어길 시엔 폰을 하루 종일 엄마에게 맡겨 게임을 조절하겠음' 정도면 족합니다.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못 지킬 시 앞으로 평생 게임을 하지 않겠음' 등의 말도 안 되는 과한 조치를 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면 엄마도 화가 나겠지만, 아들도 규칙 하나 지키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불신이 싹트고 자존감이 낮아지게 됩니다.

규칙을 어길 시 말도 안되는 과한 조치가 아닌 적당한 조치

 

 

p.357

"저는 숫자에 약해서" 라고 말하는 어른을 떠올려봅시다. 그의 말은 사실일까요? 정확히 말하면 숫자에 약해서 숫자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보다 자신이 숫자에 약하다고 선을 그어 놓아서 발전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는 숫자에 약하다'는 정체성은 모든 숫자 문제를 '나의 영역이 아님' 카테고리로 분류해버립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공부 못 함', '나는 글쓰기 싫어함', '나는 엄마 말 안 들음' 등 다양하게 설정된 정체성은 아이의 발전을 제한합니다. 잘못된 정체성이 설정된 아이는 어떤 교육을 해도 발전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겉으로는 듣는 척해도 사실 자신은 안 된다는 사실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한계를 정하면 그 한계를 영영 넘어 설 수 없다. 어렵더라도 잘 안되더라도 아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자. 그리고 나도 뭐든 이룰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자.

 

적용할 점

  • 폭력 X
  • 행동육아 하기
  • 행동하기 전 예고하기
  • 잘못이 1이면 1에 맞는 행동 조절
  • 아이의 인정 욕구 잘 받아주기
  • 아이들이 사용하는 비속어 인정하기
  • 타인에게 요청하는 경험 만들어 주기
  • 미디어 기기로 사진 찍을 때 주의사항
  • 한계 정하지 않게 하기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이 많이 부끄러웠다.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행동에 문제가 많음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잘못된 나의 육아 방식은 무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사랑으로 키우고, 스킨십 많이 해주고, 공감해 주면 아이들이 스스로 잘 성장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허나, 아이들과 부모와의 사이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 법

충돌이 발생했고, 서로간의 의견 차이가 생겼으며 다툼이 잦았다.

그럴때마다 나는 아이들의 의견을 무시했고, 이야기 나누려고 하지 않았으며, 다소 폭력적이였다.

나는 육아를 하면서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고, 어떻게 접근 해야 할지 몰랐다.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 더 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더 이상 이렇게 육아하면 아이들과의 관계가 나빠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와 관련된 책을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고, 다행히 이 책을 접하게 되어서 너무 고맙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부터 아이들에게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졌고, 좀 더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내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책 한 권 읽었다고 해서 아들 육아를 마스터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육아도 잘하려면 부모도 공부를 해야 하고, 노력이 필요하단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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