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0
나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아이 옆에 누워 하루를 시작한다. 공룡과 팽이에 꽂혀있는 준이에게 귀가 솔깃한 질문들을 던지며 잠을 깨운다. 꿈나라에 가있는 아이를 기분 좋게 현실 세계로 불러들이는 방법이다. 평소 아이가 무엇에 꽂혀 있는지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가 항상 늦잠을 자는데 이 방법을 쓰니 효과가 좋다. 😄
p.36
가끔씩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 아이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날 때 수첩에 대화 소재와 질문 목록을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질문들이 있었을 뿐이지, 그 외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해 보진 않았다. 앞으로는 바뀌어야 한다. 사소한 것이라도 아이들과 나누고 싶은 대화 주제가 생각난다면 todo list에 메모를 하자.
p.110
아이의 말과 행동은 구분해야 한다. 아이가 때리거나 위험한 행동을 할 때에는 단호하게 대처해야겠지만 "때릴 거야!" 와 같은 심한 말로 감정을 표현할 때에는 아이의 감정과 숨은 동기를 읽어줘야 한다. 감정은 자연스러운 것인데 그런 감정 자체를 가지면 안 된다고 혼내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온다. 감정을 억누르면 행동으로 표출된다.
첫 째가 둘 째를 “때릴거야” 라고 말한적이 있다. 그때 나는 “때리면 나쁜 아이야!” 라고 다그쳤다. 먼저 아이의 감정을 물어보고 왜 때릴려고 했는지를 공감해 주지 못한 것 같다. 공감하고 대화를 하자.
p.112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때 혼내며 잘못부터 지적한다면 아이는 자신을 방어하고 그 상황을 피하기 바쁠 것이다.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이해해주면 아이는 비로소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
p.156
엄마 아빠는 너희에게 옳고 그른 행동을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할 기회를 준 거야. TV를 없애고, 뽑기도 뽑을 때만 꺼내 놓을 수 있지만 그건 너희 의지로 한 행동이 아니지. 윤이와 준이가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해서 더욱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너희에게 기회를 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해.
TV를 아예 없애는 것 보다는 TV를 거실에 놔두고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교육이다. TV가 없다면 아이들은 선택 조차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아이들 또한 선택을 하고 그 선택에 대한 대가가 무엇인지를 일깨워줘야 한다.
p.164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 자식은 심지어 닮고 싶지 않은, 닮지 말아야 겠다고 마음먹은 부모의 모습들까지도 닮아간다.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녀나 배우자에게 폭력을 되물림할 가능성이 높고 음주, 흡연, 말투나 행동까지도 대물림될 확률이 높다. 바른 말, 옳은 행동을 가르치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느냐다.
우리 첫 째 말투가 완전 엄마랑 판박이다. 그래도 우리 아이들은 웃음이 많고, 항상 힘이 넘친다.
p.184
내가 주변 부모들을 만날 때마다 가정에서 꼭 적용해보라고 강력 추천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가족회의다.
일요일 팸데이 때 가족회의 시간을 가져보자. 시간은? 와이프와 상의를 해서 정해보자.
p.248
"아빠가 너희들에게 하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이 있어?"
한번 물어보자. 아마 수염으로 얼굴 비비지 말라는 것은 분명 나올 것이다.
p.261
성교육 책 '엄마가 알을 낳았대'
책 구매 후 아이들이 7세가 되는 해에 내가 직접 교육시킨다.
p.292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용변을 혼자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 처리하지 못하면 자신이 없어 화장실을 가지 않고 참거나, 깨끗이 처리하지 못해 냄새 때문에 놀림을 당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집에서 기본적인 배변 훈련은 미리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2024년에 우리 아이들도 초등학생이 된다. 2023년에는 용변을 혼자 처리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겠다. 응아 닦아 줄 때 모습도 귀여웠는데 아쉽다.
p.313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가치관과 교육관이 다른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부부간에 자주 대화하며 의견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 부부는 서로의 가치관과 교육관이 비슷하다. 큰 충돌이 없었다. 작은 의견 차이는 서로 대화를 통해서 조율했다.
p.317
디지털 기기는 가급적 노출을 차단하는 것이, 노출을 하더라도 최대한 늦을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부부는 식당에 갈 때 절대로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고, 최대한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늦게 접하게 할 것이다. 어른들도 유튜브에 현혹되어 시간을 갉아 먹히고 있는데 자제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은 정보의 호수의 유혹에서 더 깊게 빠져 버리게 될 것이다.
p.320
아이가 거짓말을 하면 걱정되는 게 사실이지만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를 두고 아이의 성장을 기뻐하라고까지 말합니다. 남을 속인다는 것은 상대방의 생각까지 생각할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거든요.
6살인 우리 아이들도 가끔씩 거짓말 하던데……좋은 건가?
느낀점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잘못된 행동이나 말을 하게 되면 내 마음속의 사랑은 온데간데 없고 호랑이가 되어 버린다. “그만해!!”, “너 자꾸 동생 때리면 나쁜 아이된다.”, “경찰 아저씨 부른다.”
어디에도 공감과 대화는 없다. 그저 훈육만 있었을 뿐이다. 이런 나의 행동이 옳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았다. 마음 한켠에 “이게 아닌데.. 뭔가 더 좋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라는 내면의 목소리만 들릴 뿐이였다.
그렇게 부족한 아빠인 나에게 이 책은 단 하나의 일깨움을 안겨다 줬다.
공감과 대화를 말이다.
공감과 대화에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가족회의를 통해서 소통의 벽을 허물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매주 일요일 저녁에 다같이 모여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만들자. 이런 습관을 어렸을 때부터 들여야 아이들이 성장해도 거리낌없이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다.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앞으로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자.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민다움 (2) | 2024.03.23 |
---|---|
고수의 질문법 (0) | 2023.11.25 |
5초의 법칙 (0) | 2023.11.17 |
소프트 스킬 (0) | 2023.10.30 |
최재천의 공부 (0) | 2023.10.20 |
이게 무슨 일이야! (2) | 2023.10.14 |
기업 제1의 존재 이유 생산성 (1) | 2023.10.09 |
누구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 (1) | 2023.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