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답게 나이 드는 법

 

p.48
가족들과 일상적으로 안부를 묻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 신경을 쓰고, 각자의 꿈에 대해 마지막으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게 과연 언제였던가? 아니, 이러한 것들에 대해 서로 진정으로 관심을 기울인 적이 있었는가? 가족들이 아버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혹시라도 이제는 그런 질문을 던지기조차 곤란할 정도로 전혀 손을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리지는 않았는가?
중년이 되면 남자의 마음은 가족, 친밀감, 사랑과 같은 단어들에 자연스럽게 끌리기 마련이다.

너무 앞만보고 나아가기만 했던 나
최근 어머니가 하신 말씀 덕분에 내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기 시작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하지 못했던 친척과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고,
몇 년 동안 보지 못했던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을 7년 만에 만났고,
전 직장 동료분들과 함께 만나서 이야기 나눴고,
성장에만 몰두하는 나에게 잠시 멈춰서서 너 자신을 돌봐야 할 때라고 말했다.
중년의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기준점은 '균형' 인 듯 하다.
중년에는 가족/건강/회사/돈/노후 등을 어깨에 짊어지고 인생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쓸 수 있는 하루동안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적이기에 어깨에 있는 짐을 조금씩 조금씩 덜어내야 한다.

 

p.52
더 나이 들기 전에 가족과 친구들의 소중함, 새로운 삶의 기쁨과 가치에 눈을 뜨기 바란다. 당신은 살아가고 있거나 죽어가고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겠는가?

 

p.65
나는 쉬지 않고 운동을 하면서 너무 피곤하고 정신이 없는 나머지 자아를 대면할 여유가 없는 남자도 알고 있다. 그는 몸을 혹사시켜 자신을 끊임없이 무감각한 상태로 몰아가다가 결국에는 우울증에 걸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는 날마다 열심히 운동을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오히려 건강을 잃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처럼 우리가 범하는 실수는 끊임없이 무의식으로 빠져들어 개인적 성숙 같은 것은 몽땅 까맣게 잊어버리는 것이다.

내면의 자아와 소통할 때 우리는 좀 더 성숙한 사람이 된다.
운동은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 준다.
건강한 육체는 건강한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 문장에서 이야기 한 것 처럼 운동 몰빵 전략은 육체적 건강에만 좋을 뿐이다.
개인적 성숙을 위해서는 운동을 멈추고, 내면의 나와 대화를 나눠야 한다.
Why? How? 를 계속 되물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사고하며 문제를 정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찾는다.
성숙한 사람은 문제를 정확히 정의할 수 있는 능력이 탁월하다.

 

p.85
남자들이 종종 범하는 흔한 실수는 지나치게 열심히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을 열심히 밀어붙이기만 하면 의지력 하나만 가지고도 어렵지 않게 목표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우리는 인생의 여정 속에서 변화를 거부하고 한결같은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고자 하지만 이것은 다 쓸 데 없는 자기기만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지나치게 열심히 하고 있는가?
지나치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기준이 뭘까?
사람마다 그 기준점은 다를 것이다.
이 문제는 타인의 기준에서 해석되면 안된다.
타인이 봤을 때 "저 사람은 너무 열심히 하는 것 같애!" 라고 이야기 하는 건 말하는 사람의 기준에서 해석됐기 때문이다.
정작 열심히 하고 있는 당사자는 지나치게 열심히 하고 있다는 생각 보다는 오히려 성장의 기쁨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지나침을 인식하는 기준은 당사자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이다.
나는 요즘 지나치게 열심히 하고 있는가? 라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면?
나의 대답은 Yes 이다.
다행스러운 건 지나치게 열심히 일하면서 지나치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회복 탄력성은 '성장'에 기반한다.

 

p.90
평생 동안 승리를 추구하며 영웅심에 빠져 살던 우리에게 실패의 경험은 좌절 그 자체다.
그 결과 남자들은 때때로 혹독한 자기혐오에 휩싸여 자신을 부정하게 된다.
어쩌다 한 번 실수하거나 실패한 것이 아니라 마치 자신의 인생 자체가 실패인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기 때문이다.

 

p.141
만약 인간이 죽지 않는다면, 즉 우리의 삶에서 죽음이 배제된다면 지금 우리가 하는 고민들은 전혀 유효하지 않을 것이다. 당연히 나이 들어 가는 것도 전혀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어쩌면 우리의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에게 죽음이 없다면?
죽음이 없다면 시간은 무한하다.
먹고 살기 위한 노력이 필요 없으므로 회사도 안 다닐 것이고, 학습 의지 또한 사라질 것이다.
종족 번식이 의미 없어지기 때문에 결혼도 안하게 되고,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 불필요하다.
생존에 대한 위기 의식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욕구, 욕망은 모두 사라진다.
죽음이 없다면 생명은 그저 정적인 존재, 의미없는 상태로의 지속일 뿐이지 않을까?
본질적으로 생성과 소멸은 필연적인 것 같다.
인간에게 죽음이 있듯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도 수명이 있고, 더 나아가서 우주 또한 소멸의 단계가 있을 수 있다.
인간이라면 두려워하는 죽음, 하지만 그 죽음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비극이 아니라 희극에 가깝다.

 

p.144
깨달음은 바로 이런 판타지를 내려놓는 것이다. 자신의 아내와 가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간단히 말해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사랑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끊임없이 큰돈을 벌려고 하는 부부를 안다. 지금 재산이 어마어마한데도 늘 더 벌어들여야겠다고 조바심을 냈다.
완벽이 목표일 때 그것은 결코 내 것이 되지 않는다. 깨우침의 교훈은 우리는 이미 우리가 갖고자 하는 그것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행복의 공식 잘 알고 있자나.
행복 = 가진 것 / 원하는 것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에 만족하며 살자.
가진 것을 늘리고, 원하는 것을 줄이면 더 행복해진다.

 

p.173
전쟁터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일을 수반한다. 남자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는다.
예전의 나로 살 것인가, 새로운 나로 살 것인가? 이 새로운 삶에서 나는 행복할까? 아니면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불안해할까?
이처럼 우리는 자신에게 깊이 배어 있는 전사의 습관을 이해하고 제거하는 시간을 가져야만 한다. 그런 시간을 적극적으로 마련하지 못한다면 은퇴 혹은 나이듦이라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기 어렵다.
알다시피 여기에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귀향의 노력' 말이다.

 

p.181
수천 년 동안 인간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폭력을 선택했으므로 폭력의 잠재성은 우리 모두에게 내재해 있다.
나이듦의 길목에 있는 우리 남자들의 공통적인 과제는 이 원시적이고 폭력적인 잠재성에 맞서고 그것이 행동으로 옮겨지는 일을 막는 것이다.
한편 구혼자들의 공격성이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넘겨짚지는 말아야 한다. 세상의 많은 업적들이 사실은 전사적 성향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사적 성향의 목적이 상대방을 정복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문제들을 정복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진 데에서 비롯된 것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p.234
나이 드는 것을 서글픈 일로 받아들이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것은 비단 나만의 경험이 아니다. 사실 우리 사회가 노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우울 그 자체이다.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나이를 먹는다. 그것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인생에서의 진정한 완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나이를 먹는다는 사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자.

나 또한 나이 먹는다는 사실에 우울함을 느낀다.
점점 넓어지는 이마, 얇아지는 머리카락, 푸석푸석해지는 피부, 얼굴에 검버섯, 어깨 통증 등, 외형적인 변화를 지켜보면서 나 역시 늙어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노화로 인한 변화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아마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변화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그 변화가 향하고 있는 끝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아야 한다.
죽음이 있기에 노화의 과정도 존재하고,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은 우리가 아직은 소중한 생명체로써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적용할 점

  •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 말고, 가끔은 멈춰서서 주변을 돌보자.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연락 자주하기)
  • 지나치게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자. 나를 지키는게 우선이다.
  • 노화로 우울함을 느낀다면 죽음이 없는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영생은 그 자체로 비극이다.
  • 행복의 크기는 '행복 = 가진 것 / 원하는 것' 으로 정해진다. 너무 많은 것을 원하지 말자.

 

느낀점

'남자답게'는 어떤 남자를 의미하는가?
남자다움이란 무엇일까?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이다.
남자다움이란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진 못했지만, 이것만은 잘 알고 있다.
책임감 있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사람, 상대방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 자존감이 높은 사람, 용기있고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남자답다라고 표현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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