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

독서|2023. 8. 31. 18:02

p.51

직장 상사에게 편하게 대할 수 있는 것의 핵심은 일잘러냐, 아니냐가 아니다. 핵심은 그와 나를 동등하게 생각하느냐, 아니냐다. 나에게 복도에서 만난 본부장님, 전무님, 사장님은 지인이고, 아저씨다. 아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별로 긴장할 이유는 없다. 껄끄럽고 무섭기보단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왜냐하면 회의실 밖의 그분들은 그냥 지인이고, 아저씨이기 때문이다. '나랑 똑같은 아저씨' '회사 다닐 때 잠시 보는 아저씨' '앞으로 평생 볼 사이는 아닌 아저씨'

맞다. 그냥 동네 아저씨들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직장 상사 또는 동료들이 불편하게 들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나의 생각과 의견을 당당하게 이야기 하자. 한 번 뿐인 인생! 나 답게 사는 거다.

 

p.61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위너는 갈린다. 가치관의 무게가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빠른 승진과 커리어가, 개인적인 삶에 무게가 실린 사람들에게는 커리어보다는 개인과 가족의 행복이 더 중요할 것이다. 나의 경우는 회사보다 개인에 포커싱 하다 보니 가족과 행복한 게 진짜 위너다. 어? 그러고 보니 지금 가족과 행복하다. 내가 진짜 위너였구나. 나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있다. 부동산 재테크를 좀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 역시 대세는 부동산인가 보다.

가족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니 나도 위너다. 여기에서 부동산 재테크만 좀 더 잘하면 된다.

 

p.69

법인이 개인에게 일을 시키면서 납기 일을 지키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듯이, 개인의 근무 시간도 명확하게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오~ 굉장히 논리적이다.

 

p.79

"동수야, 내가 회사 생활을 돌이켜 보니까 별거 없더라. 내 동기들이 차장 달고 부장 달고 임원 달 때 승진이 늦어서 한때는 힘들었는데 그게 다 한때더라. 정년퇴직할 때 보니까 내 옆에 사람들이 많아. 회사 떠나면서 변변한 친구 한 명 없고, 자기 회사로 오라는 곳 하나 없이 쓸쓸하게 끝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는 참 직장 생활 잘했다고 생각했다. 나를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동료들이 있고, 내가 만난 제휴처 몇 곳에서 명퇴 소식 듣고 자기 회사로 오라며 제안을 하기도 했지. 그리고 딸들은 아빠 수고했다며 응원해주고 아내도 이젠 자기가 벌어보겠다고 하더라.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승진에 눈이 멀어 주변 사람들을 다 잃는 것보다 관계를 더 중요시하며 회사 생활하는 편이 더 낫다. 나는 승진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으로 비춰지기 보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

 

p.81

회사에서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 아니, 여러분의 삶에서 목표는 무엇인가? 아직 뚜렷한 목표가 없거나 뭘 목표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사람을 버는 것'을 목표로 삼아보길 추천한다. 그럼 회사를 대하는 태도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은 변할지도 모른다. 혹시 모르지 않는가? 귀인을 만나서 평생의 운명이 바뀔지 말이다.

 

p.126

한국의 중산층 기준과 달리, 프랑스, 미국,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다음과 같다.

  • 페어플레이를 할 것
  • 한 가지 이상 스포츠를 즐기거나 악기 하나를 다룰 것
  • 자신의 주장에 떳떳할 것 오직 금전적인 이야기만 하는 한국의 민낯에 얼굴이 붉어질 정도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나라별 중산층의 기준이 다르거나 말거나 나랑 무슨 상관인가? 어차피 내가 그 나라 사람도 아니고, 나는 수원 사람인데?

신기하네. 우리나라는 자산으로 부의 기준을 나누는데, 외국은 행복으로 부의 기준을 나누는 것 같다. 역시 돈은 행복에 있어 필수 요소가 아니다. 행복하게 살자~

 

p.128

무슨 차를 소유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나에게 자동차는 "내 차는 엄청 좋은 oo차야"라는 소유의 영역이 아니라, "나는 이 차로 oo을 할 수 있어"라는 경험의 영역이다.

차는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 비싼 차를 사려고 하기 보다는 적당한 가격의 안전한 차가 더 좋다. 비싼 차보다는 돈을 모아서 자산을 사고 싶다.

 

p.134

나는 부자가 되고 싶다. 다만 그 부자의 기준은, 어떤 박사님이 정한 기준, OECD 평균, CNN에서 보도한 기준이 아니다. 대한민국 평균 자산도 아니다. 어떤 집과 어떤 차를 소유한 몇십억대 부자도 아닌, 내가 정한 기준의 부자가 되고 싶다. 노후 걱정 없이 집 한 채와 차 한 대가 있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멋지다고 말하며 술 한잔 살 수 있는 사람, 가족과 함께 건강한 음식을 먹고, 가끔 기부도 하면서 사람들에게 친절한 사람, 이게 내가 꿈꾸는 부자의 모습이다.

 

p.190

당연히 잃는 것도 있다. 조깅을 하면 건강을 얻는 대신 운동화가 닳아져 버리는 것처럼, 휴직을 하고 시간을 얻은 대신 당연히 마이너스통장에 많은 돈이 쌓였고, 회사에서는 뒤쳐졌다. 하지만 얻은 것에 비하면 잃은 것은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사소했다. 아무리 운동화가 소중해도 건강과 비할 바는 아닌 것처럼 말이다.

 

p.196

혹시라도 여러분이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혹은 어떤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면 '얻을 것'과 '잃을 것'을 종이에 적어보고 내 가치관의 무게 추가 어디로 기우는지 직접 확인해보길 추천한다. 그래야 어떤 결정을 하든 후회하지 않고 소중한 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때 잃는 것보다는 얻을 것에 집중하는 편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 처럼 얻을 것과 잃을 것 ← 이 두 가지를 기준으로 종이에 적고, 나의 가치관의 무게 추에 따라 결정해야 겠다. 조심해야 할 것은 얻을 것이 많은 쪽이 꼭 좋은 선택은 아니라는 점이다.

 

p.247

가끔 하나의 행동에는 여러 가지 삶이 함축되어 있기도 한 것 같다. 어쩌면 찌질해보일 수도 있는 '통닭 뼈를 발골하는 내 삶'을 잘 알아준 아내에게 감사하다.

잘못된 하나의 행동만으로 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된다. 사람은 누구나 완벽하지 않고, 각자가 살아온 방식 그리고 배경이 모두 다 다르기 때문이다.

 

p.284

내가 취미도 있고, 특기도 있는 사람이 되어 보니 드디어 알겠다. 왜 그렇게 취미, 특기가 중요한 것인지. 취미가 있으니 삶이 지루할 틈이 없다. 일을 하면서도 '빨리 업무 끝내고 영상 편집해야지'라며 본업의 집중도도 높아졌다. 아이스브레이킹의 좋은 소재가 되었다. 특기가 되니 삶의 바운더리가 넓어졌다.

공감한다. 취미가 있으면 지루할 틈이 없다. 요즘엔 운동 취미 외에도 독서 취미, 투자 취미도 함께 하고 있어 하루 하루 시간이 부족할 지경이다. 하루가 48시간이였으면…

 

p.295

인생은 로또가 아니다. 그래서 천만다행이다. 인생은 한번에 바뀌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 조금씩 바뀐다. 그래서 20년 뒤의 내 모습이 걱정되진 않는다. 이렇게 하루 하루 열심히 살다 보면 멋진 60살의 내가 찾아오겠지.

하루 하루 루틴을 충실히 이행하다 보면 10년 뒤, 20년 뒤의 내 인생은 멋질 것이다.

 

느낀점

술술 읽혀서 잼있게 읽은 책

딱히 느낀점을 쓸 만한 내용이 없네. ㅎㅎ

가끔은 이렇게 느낀점을 마무리 하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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