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

독서|2023. 9. 10. 19:41

p.42

뭐든 실천할수록 강화됩니다. 승려는 판단력으로 마음챙김을 수행하면 판단력이 강화되고, 좌절감으로 수행하면 좌절감이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계속 실행할수록 강화된다. 내가 두려워하거나 싫어하는 것들 또한 내가 외면하고 피하려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강해지게 되어 있다. 당당하게 맞서라. 그리고 이겨내자.

 

p.63

우리는 자기계발에서 자기해방으로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자기해방은 제한적 믿음, 즉 우리에게 고쳐야 할 게 있다는 잘못된 생각에서 벗어난다는 뜻이다. 똑바로 하겠다고, 완벽해지겠다고 끊임없이 시도하면 탈진할 수밖에 없다. 현재 상태에서 쉴 수도, 현재 모습에 결코 만족할 수도 없다. 수행의 목표는 뭔가를 기어이 해내는 데 있지 않다. 완벽해지려 하지 말고 그냥 묵묵히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 완벽함은 가능하지 않지만, 변화는 가능하다. "당신은 현재 모습 그대로 완벽하지만, 개선할 여지가 있다."

변화는 방향이지 목적지가 아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그에 맞춰 우리도 함께 변하도록 갖가지 도전을 제기한다. 그런 이유로 우리 뇌는 수행을 통해 끊임없이 배우고 발전하도록 설계되었다.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과거의 내가 생각난다. 그 당시 완벽이라고 생각했던 결과물들은 지금 다시 되돌아보면 완벽하지 않다. 나의 수준에 따라서 완벽의 기준은 계속 달라짐을 느낀다. 내가 성장하고 있다면 완벽의 기준은 계속 올라갈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에 완벽은 없다. 그저 더 나아질 뿐이다. 나 또한 완벽한 사람이 되려고 하기 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할 뿐이다.

 

p.73

"호세,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당신을 죽이려 했던 갱단이 뒤쪽에서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면, 당신은 몸을 돌려서 그들을 똑바로 보길 원하나요, 아니면 무시하고 걷다가 급습을 당하길 원하나요? 몸을 돌리면 당신은 그들이 몇 명인지, 무슨 무기를 지녔는지 확인해서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내 말은 이참에 당신의 불안감을 명확하게 보는 방법을 배우라는 거예요. 그래야 그게 계속 매복해 있다가 당신을 공격하지 못하죠.

나에게 불안감을 가져다 주는 원인들 나의 불안감을 똑바로 보고 싶다면? 눈에 보여야 한다. 불안감을 느끼는 요소들을 눈에 보이게 적는다. 적은 불안감들을 보며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한다. 이정도만 하면 충분한가?

 

p.75

마음챙김이라는 말은 불교 경전에 쓰인 팔리어로 삼빠잔나인데, 명확한 이해라는 뜻이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현명하게 선택하고 인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을 명확하게 보게 해준다.

p.103 마음챙김은 이 몽키 마인드를 길들이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에 집중하고 그 집중을 유지하도록 훈련하면 우리는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뇌가 안정될수록 우리는 쏟아지는 데이터 유입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눈앞에 닥친 순간을 더 즐길 수 있다.

명상! 많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명상을 나는 왜? 못하고 있는 걸까? 하루에 딱 10분만 해도 된다. 명상을 통해 어떤 변화가 내 몸에서 일어나는지 직접 체험해 봐야 한다. 글로만 읽어서는 명상의 진정함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하루에 10분 아침에 10분만 일찍 일어나서 명상을 해보자. 만약 아침에 하지 못한다면 취침 전에라도 명상을 해보자. 이번에는 진짜로 해보자.

 

p.107

뭐든 실천할수록 강화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자꾸 부정하고 피하려 들면, 부정과 회피의 습관이 강화된다. 그런 태도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아울러 힘든 감정을 조절하는 뇌 영역이 점차 위축된다. 그러다가 도저히 무시 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히면, 우리는 현명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도구가 부족해 쩔쩔매게 된다.

 

p.154

어떤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는 노력은 효과가 없으며, 경우에 따라서 상황을 더 악화시키기도 한다는 것이다. 감정을 억제하는 게 효과가 없다면, 감정을 조절할 최선의 방법은 무엇인가? 해답은 감정을 인지하고 그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이다. 이는 감정 조율을 통해 이루어진다.

감정에 이름을 붙인다는 신박함 떨리는 감정이 생길때가 있다. 이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나는 떨림을 느낄 때, 내가 긴장하고 있구나 라고 인지하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이름을 붙여서 그 감정을 한 단어로 표현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떨리는 감정을 난 이렇게 부를 것이다. ’떨감’

 

p.177

수백만 년 동안 우리의 생존은 주변 환경에서 위험을 포착해내는 능력에 좌우되었다. 어떤 포식자가 근처에서 나뭇잎을 바스락거리지 않나 노심초사했던 조상은 기어이 살아남았다. 하지만 귀여운 사자를 어루만지고 싶어 했던 느긋한 조상은 유전자를 물려줄 만큼 오래 생존하지 못했다. 선조들의 부정적 편향은 신체 위험이 난무하던 시절엔 유익했지만, 오늘날엔 부정적인 데 너무 집중하게 함으로써 우리를 혼란에 빠트린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성을 깨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생각과 똑같은 삶을 살아간다면 그들과 달라질 게 없다. 머리로만 성공하겠다고, 나는 다른 삶을 살 것이라고 백번 생각해 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오로지 행동하는 자만이 기존의 틀을 깨고, 유일한 나로 살아갈 수 있다.

 

p.196

마음챙김은 힘들 때만 하는 명상 수행이 아니다. 마음챙김은 살아가는 방법이자 존재하는 방법이다. 우리는 사랑을 나눌 때나 식사할 때, 일할 때나 양육할 때 등 일상의 모든 순간에 마음챙김을 수행할 수 있다. 마음챙김의 순간순간 유용성은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로, 그 어떤 스트레스 관리 기법보다 효과가 뛰어나다.

 

p.203

학생 : 선생님, 어떻게 하면 좋은 선택을 내릴 수 있습니까? 교사 : 경험을 쌓아야지 학생 : 어떻게 하면 경험을 쌓을 수 있습니까? 교사 : 나쁜 선택을 많이 해봐야지.

어려운 선택을 했을 때 더 많은 경험과 성장이 뒤따라 왔다. 새로운 것은 어렵다. 우리의 본능은 생존을 위해서 새로운 것을 위협 요소로 생각해 왔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의 새로움은 우리의 생존에 위협적이지 않다. 오히려 더 많은 이점을 안겨다 준다. 교사가 말하는 나쁜 선택은 우리가 거부하는 선택들을 많이 해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설마 나쁜 짓을 많이 하라는 것이 아니지 않겠는가? 😀

 

p.204

슈워츠 교수는 '적당히 만족하는 자' vs '최고의 결과를 추구하는 자'로 나눠서 연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적당히 만족하는 자, 즉 옵션 수를 제한하고 완벽한 선택을 끝없이 찾지 않는 사람들이 훨씬 더 행복하고 더 성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챙김은 본래 의도를 계속 떠올리게 하고,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하게 하며, 정신을 흩트리는 욕망과 충동을 내려놓게 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를 돕는다.

최고의 선택보다는 적당한 선택을 하자. 이를 투자에 접목해 보면 다른 사람들이 다 좋아하는 좋은 물건을 사려고 하기 보다는 적당하게 좋은 물건을 사는 것도 좋은 선택지라고 보여진다.

 

느낀점

이 책은 단순히 명상에 대해서 강조하는 책이 아니다.

마음챙김은 살아가는 방법이자 존재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나는 항상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원해왔다. “이정도로는 부족해! 좀 더 보충해서 완성도를 올려보자.” 라는 식으로 일을 해왔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래서 꼼꼼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삶의 태도는 나를 더 꼼꼼하게 만들고 아무리 노력해도 충분하지 못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충분하지 못한 마음은 나에게 결핍감을 가져다 주었고, 결핍은 또 다른 행동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였다.

이런 나의 마음 상태를 지적해 준 고마운 책이다.

인생은 자기계발 프로젝트가 아니다.

나를 사랑하고, 부족하지만 이 정도도 충분해! 라고 나를 칭찬하며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나에 대한 사랑은 곧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까지 확장 될 수 있다.

앞으로 내 자신을 사랑하고,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완벽보다는 그저 묵묵히 수행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자.

그냥 매일 루틴만 잘 해나가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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