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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에고라는 적

by 탁구치는 개발자 2023. 7. 16.

p.26

내가 말하고자 하는 에고는 무엇일까?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 이 책에서는 이것을 에고의 정의로 사용할 것이다. 거만함이 그렇고 자기중심적인 야망이 그렇다. 그 누구(무엇)보다 더 잘해야 하고 보다 더 많아야 하고 또 보다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에고이다.

에고를 억누르기 위해서는 나의 그릇을 키워야 한다.

 

p.67

무엇인가를 배우는 학생의 신분이 발휘하는 힘은, 단지 배운다는 사실이나 그 기간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다. 그 힘은 자기의 에고와 야망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준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선생이 자기보다 훨씬 뛰어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에고가 작동할 수 있는 상한선이 생긴다. 이때 학생은 선생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에고가 날뛰지 않으니 학생이 고개를 숙이는 것은 겉치레가 아닌 진심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보다 잘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배워야 할 것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 또한 쉽게 인정하지 않는다. 자기는 이미 모든 학습 과정이 다 끝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이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바람을 실제라고 착각하는 순간 당신은 원하는 것으로부터 멀어지고 당신의 실력은 뒷걸음질 친다.

경청하고, 책을 통해 행동을 이끌어내고, 잘난 사람에게 배우고, 못난 사람에게 배우고, 경험을 통해서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배움의 자세를 잊지 말자.

 

p.70

자기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배우기란 불가능하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픽테토스가 한 말이다. 만약 당신이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결코 그것을 배울 수 없다. 당신이 자만심과 자기 확신이 너무 강해 질문하지 않는다면 결코 답을 찾지 못할 것이다. 스스로 자신이 최고라 확신하는 사람은 절대 발전할 수 없다.

내가 이미 배우고, 학습하고, 경험했어도 100% 확신을 가지진 말자. 항상 열린 마음으로 내가 아는 지식을 계속 수정하고, 보완하고 채워나가며 성장시키자.

 

p.71

타인으로부터의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기술은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다. 특히 날카롭고 냉혹한 피드백일수록 더 그렇다. 친구나 가족, 주위의 뛰어난 사람들이 당신에게 칭찬과 격려를 보낼수록 그런 냉정한 비판과 비평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얻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에고는 어떻게든 이런 반응을 피하려고 한다. 하기야 그 누가 쓴소리를 듣고 싶어 하고 자기 스스로 개선 훈련을 다시하고 싶겠는가?

피드백을 통해 나를 개선시킬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 하지만 나도 알고 있다. 냉혹한 피드백은 내가 가진 에고를 자극한다는 것을 말이다. 외부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 그리고 정신력을 기르자.

 

p.95

다른 사람이 자기를 부당하게 대한다면 그 누구라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하지만 만일 당신이 이루어야 할 중요한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 참고 견뎌야만 할 수도 있다.

참고 견디는 것에도 한도는 있다. 견뎌야 하는 크기가 나를 무너뜨릴 정도라면 참고 견뎌내는 것 보다는 나를 지켜야 한다. 내 목표보다 내 자신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p.100

그들은 종종 당신이 받아야 할 보너스와 특혜를 가로채기도 하고 당신을 그다지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때 당신은 그들 면전에 저 진심어린 외침을 쏟아내고 당신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말을 내뱉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는 겁니까?" 이 모든 것은 에고의 목소리다. 에고는 당신더러 제발 좀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라고 고함을 질러댄다. 그러므로 당신은 정신을 차리고 당신 안에서 들려오는 온갖 말들을 무시해야 한다. 에고의 유혹은 자주 찾아올 것이고 유혹에 넘어가 입을 열거나 주먹을 내뻗기 직전까지 몰리기도 할 것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다만 자기의 에고를 잘 다스려온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자기의 격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격이 떨어질 뿐이라는 사실을 잘 안다.

 

p.110

자만심이 많은 사람은 늘 사람이나 사물을 아래로 내려다본다. 그러다보니 이런 사람은 자기 위에 있는 것은 아예 보지도 못한다. from C.S. 루이스

완장을 차고 있어도 없는 듯 겸손하게~

 

p.116

요컨대 당신이 자만할 만큼 성공한 뒤에 자만해도 늦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자랑하지 말라'는 말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제 어디에서든 절대 '뽐내지 마라' 그렇게 해서는 당신에게 이로운 게 아무 것도 없다. 프랑스의 계몽 주의자 몽테뉴가 천장 들보에 새겨놓은 이 글귀를 명심하라. "네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마침내 너를 파멸로 이끌 것이다."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랑을 통해 타인으로부터 나의 가치를 인정받고 싶어 한다. 내 존재 가치의 소중함을 알고, 내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랑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자랑하면 본인만 마음이 편해질 뿐 타인들로부터 시기 질투심만 불러일으킨다.

 

p.123

누군가가 일을 제대로 잘하는지 알려면 그 사람이 자기 자리의 바닥에 흘린 것이 있는지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자기 일을 책임지고 마무리까지 잘하는지 보라는 뜻이다. 당신 자리를 한 번 살펴보아라.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어수선하게 어질러져 있는가?

깨끗함. 🙂

 

p.137

제닌은 회고록에서 중간관리자든 고위관리자든 간에 자기중심주의는 사람의 눈을 멀게 해서 주변의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사실을 바라보지 못하게 만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점점 더 자기가 지어낸 상상 속에서 살게 되며, 자기가 하는 것이 늘 옳다고 진심으로 믿기 때문에 부하직원들에게는 골칫거리로 전락해버린다는 것이었다.

늙은이가 되지 말고, 어른이 되자.

 

p.143

사실 무언가에 성공하고 나면 실제로 자기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아는 척 허풍을 떨기 쉽다. 어떤 대상에 대한 온전한 이해와 통달은 유동적이고 연속적인 일련의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나는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고, 더 알 필요도 없다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우리는 소크라테스가 '나는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했던 말 속에 숨겨진 겸손함을 기억해야 한다. 그 겸손함을 갖추기 위해 애써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다는 대상은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시간의 흐름속에 그 대상 또한 변화되고 진화한다.

 

p.144

지금까지 당신이 무엇을 이루었든 간에 앞으로도 여전히 배우겠다는 자세를 가지는 게 좋다. 만일 지금 당신이 배우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이미 죽어가고 있는 중이다. 다만 시작하는 학생처럼 배우는 자세를 가지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모든 사람에게서, 그리고 모든 사물과 상황으로부터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 당신에게 패배한 사람에게서, 당신이 싫어하는 사람에게서 그리고 심지어 당신이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에게서도 배워야 한다. 인생의 모든 단계와 걸음걸음마다 배움의 기회는 늘 존재한다.

배움의 대상에 사물과 상황도 포함시킨 저자의 통찰력에 엄지척! 상황속에서도 배울 수 있고, 사물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배움을 꼭 책과 강의 그리고 사람으로부터 얻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p.145

아마추어는 자기가 모른다는 사실과 새로운 것들에 방어적이지만 프로는 학습하는 과정을, 심지어 때로는 그 속에서 불편해하고 당황하는 자기의 모습을 감추지 않고 즐길 줄 안다. 그들은 도전받는 것을 좋아하고 스스로 겸손해지는 것이나 끊임없이 이어지는 배움에 몰두하기를 좋아한다.

프로가 되자.

 

p.284

철학자이자 무술가이며, 나의 친구인 다니엘 보렐리가 나에게 무술에 대한 유용한 비유 하나를 말해주었다. 무술을 연마하는 것은 마룻바닥을 청소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청소를 한 차례 한다고 해서 바닥이 영원히 깨끗할 수는 없다. 날마다 먼지가 날아들고 때가 묻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마다 청소를 해야 한다. 무술 역시 한번 기량을 닦아 놓았다고 해서 연습 없이도 그 기량이 유지되지 않는다. 매일 일정 수준 이상의 연습을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 에고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종료의 먼지나 때가 오랜 시간에 걸쳐 어떤 방식으로 우리에게 손상을 입힐지 모른다. 또 그것이 얼마나 빠르게 쌓여서 순식간에 통제 불가능한 거대한 괴물로 변해버릴지도 알 수 없다.

모든 배움이 마룻바닥을 청소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뭐든 꾸준히 하지 않으면 정체되고 쇠퇴한다.

 

p.291

당신이 쓸고 닦은 마룻바닥이 반짝거릴 만큼 빛이 나는가? 다시 한 번 더 들여다보고 그 위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더 청소해라. 그렇게 당신의 에고를 다스려라. 모든 순간에 에고는 당신의 적이다.

 

 

느낀점

성공하거나 아는게 많아지면 사람은 자만에 빠진다.

나도 여러번 자만에 빠졌었고,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자만에 빠질 것이다.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감정을 없앨 수는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자만심을 억누를 수 있는 겸손함을 유지해야 한다.

겸손함은 우리의 에고를 길들일 수 있고 통제할 수 있다.

겸.손.함

이 단어를 잊지 말자.

어느 순간 일이 잘 풀리지 않고, 주변에 적이 많다고 생각된다면 잠시 멈춰서서 나의 에고를 점검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