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9
금융지식이 풍부한 부모는 아이들 이름으로 주식 계좌를 만들어주고 아이가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덕분에 아이도 주식의 개념을 명확히 알게 되지요. 이 돈은 아이가 성인이 되면 원하는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종잣돈이 됩니다. 어려서부터 금융지식을 직접 체득하고 종잣돈을 가지고 있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의 미래는 과연 얼마만큼 차이가 날까요?
두 아들 명의로 되어 있는 주식 계좌가 있다. 주식 개념을 이해시키기에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 주식의 개념을 이해시키기 위해서는 온라인 상에서의 돈 개념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저금통에 모아 놓은 돈들을 은행에 입금시켜 입출금 통장을 만들어 주자. 입출금 통장을 가지고 있으면 온라인 상에서의 돈 개념을 어느순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 다음이 주식이다. 주식 계좌를 보여주고, 아빠가 여기여기에 돈을 넣었더니 이 회사 주식에서는 투자가 잘돼서 돈이 이렇게 불어났고, 이 회사 주식에서는 투자가 잘 안돼서 돈이 이렇게 줄었다고 알려주면 되겠다. 다행히 아이들 명의로 되어 있는 주식 계좌에는 수익과 손실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 돈을 버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돈을 잃는 경험 또한 중요하다.
p.32
누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금융사기는 몰라서가 아니라 의심하지 않아서 당한다고요. 그런데 의심도 뭘 알아야 할 수 있다는 거 알고 있나요? 알고 있어야 상대의 말에서 오류를 발견하니까요. 아이들에게 개인 금융 정보를 노출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초등학생의 경우 부모의 인적사항과 금융 관련 개인정보를 이모티콘 하나에 그대로 넘겨 버리기도 하거든요.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은 개인정보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 개인정보에 대한 경각심을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심어줄 수 있을까? 아이들이 하는 로블록스 게임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주면 좋겠다. 만약 다른 사람이 너희들의 로블록스 계정의 패스워드를 알게 되면 중요한 아이템 또는 캐릭터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이다.
p.35
은행을 통해 가입한 타 증권사의 펀드 상품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펀드는 주식 같은 투자형 상품이기 때문에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받는 대상이 아닙니다.
1금융권에서 판매하는 상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투자 상품은 아니다. 상대방 말만 믿고 투자하는 건 투기이고, 도박이다. 투자를 하고 싶다면 공부하고, 정보를 모으고, 선택하고, 실행해야 한다.
p.38
유아 때부터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가르친다는 것은 생활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며 이는 나아가 자기주도학습이라는 큰 물줄기로 이어집니다. 아이는 용돈을 자신의 삶과 연결지어 계획합니다. 용돈을 받자마자 돈을 쓸지 말지 선택하는 과정을 거치지요. 용돈을 어디에 쓸지 계획하고, 이를 실행하며 바르게 썼는지 평가하는 모든 과정을 아이가 스스로 하게 됩니다. 용돈을 사용하면서 더 큰 것을 위해 기다리는 만족지연의 과정도 자신에게 주어진 용돈을 나누는 기부의 과정도 아이가 주도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자기 주도 학습의 핵심은 자기 주도적인 행동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행동할 때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고, 용돈을 스스로 관리해 나가는 경험 또한 자기 주도 학습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p.40
유대인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의 부모들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훗날 아이가 스스로 돈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이 되지요. 우리나라처럼 돈에 대해 보수적인 분위기는 아이의 자기주도적인 경제습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영어 단어는 유아 때부터 아이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치기 위해 노력하면서, 경제 용어는 성인이 되면 알아서 배우게 될 거라며 얼버무리면서 말이죠.
요즘 아이들이 돈 이야기를 자주 한다. 람보르기니가 3억이고, 부가티가 10억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집은 얼마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였다면 아이들이 말하는 내용을 듣고 지나쳤을거다. 지금은 3억이면 얼마나 큰 돈인지 알아? 라고 되물으면서 돈의 가치를 알려주려고 한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돈에 대한 시각은 그저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바꿔 먹게 해 줄 수 있는 교환가치로써가 전부라고 생각한다. 내가 알려줘야 할 점은 돈의 교환 가치 뿐만이 아니라 시간의 가치와 자유의 가치 또한 함께 얻을 수 있다고 가르쳐야 한다.
p.50
모든 것이 풍족한 집단은 '어떻게 하면 결핍을 가르칠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아이 스스로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그것을 갈구하고, 노력 끝에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과정을 경험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고민한다는 것입니다. 결핍이 일종의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한 겁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즉시 제공하지 않고, 기다림과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게 해준다.
p.52
첫 번재 유형의 아이 용돈을 받으면 불필요한 것은 사지 않고 최대한 아끼는 방법을 고민하면서도 가족을 위해서는 지갑을 엽니다. 이미 바람직한 소비 태도를 함양한 아이예요. (우리가 키워 내고 싶은 유형)
두 번째 유형의 아이 용돈 저축에 재미를 느끼고, 자기 돈은 쓰기 싫어하는 아이 이 아이는 액수가 커질수록 더더욱 열심히 용돈을 모으려고 해요. 자기가 모은 돈은 쓰지 않고 갖고 싶은 건 모두 사달라고 떼를 쓴다면,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가르쳐야 합니다. 어릴 때 배우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 백날 얻어먹고 밥 한 번 사지 않는 인색한 사람이 돼요.
세 번째 유형의 아이 용돈을 마구 사용하고 자신에게만 베푼다는 특징 이 아이는 주로 자신이 갖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에 용돈을 전부 사용 합리적인 소비 방법을 가르쳐야 함
네 번째 유형의 아이 자신에게 용돈을 쓰는 것뿐만 아니라 타인에게 베푸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 아이의 주변에는 친구가 많아요. 자세히 살펴볼 사항이 있어요. 가령 아이가 함께 다니는 친구들에게 늘 사기만 하는 건 아닌지, 혹시 친구들에게 사지 않으면 같이 놀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마음에 그러는 것인지 말입니다. 만약 그렇다면 돈으로 상대의 환심을 사는 셈입니다. 돈으로 친구의 관심을 사는 게 아니라는 것도 일러줘야 하지요.
첫 째는 두 번째 유형 둘 째는 네 번째 유형 아이들에게 용돈 쓰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p.55
2018년도 용돈 통계 6~8세 : 21,670원 9~11세 : 26,360원 12~17세 : 54,220원
p.57
제가 제시하는 초등학생 용돈 (한 달 기준) 1학년 : 1만 2학년 : 1.5만 3학년 : 2만 4학년 : 2.5만 5학년 : 3만 6학년 : 3.5만 용돈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평균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해요. 이때 용돈은 의식주에 관한 것들을 제외하고 말 그대로 순수 용돈으로서 아이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p.75
아이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돈에는 세뱃돈뿐만 아니라 때때로 어른들에게서 받는 비정기적인 용돈도 포함됩니다. 자신이 그동안 계획하고 저축했던 것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거든요. 따라서 비정기적인 용돈은 철저하게 다른 통장으로 입금해야 합니다. 아이의 세뱃돈을 모아 둘 통장 하나를 만들어서 거기에 투명하게 입금하고 그 자리에서 통장을 바로 보여 주세요. 이를 통해 아이는 저축의 즐거움과 부모에 대한 신뢰를 모두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비정기적인 용돈을 저금통에서 관리했는데 이번에 통장을 만들어줬다. 이전까지는 저금통에 용돈을 모으며 저축하는 습관과 성취감을 느꼈다면 통장을 만들어 주고 난 후부터는 숫자로 찍혀 있는 통장을 보면서 돈에 대한 감각을 키워나갈 때이다.
p.82
5학년이어도 혼자 집에 있는 건 무섭거든요.
p.93
우리가 아이들에게 저축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뭘까요? 간단합니다. 저축이라는 습관을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필요한 물건이 생기면 일단 사고 나중에 갚아 나가는 카드 할부 같은 소비 방식에 맛 들이지 않도록 가르치기 위함입니다. 따라서 갖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일단 돈을 모으는 인내력을 길러 줘야 해요. 저축으로 형성된 아이의 습관은 미래를 대비하는 계획이자 동시에 자기관리 기술이 됩니다.
만족 지연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자기 통제와 인내심을 배우고, 미래를 계획하고 행동하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도와주자.
p.97
아이들이 용돈으로 만 원이 적다고 한다면 우리나라 2021년 최저 시급이 8,720원인 것을 알려 주세요. 언니 오빠들이 최저시급을 받으며 생활비와 등록금, 저축까지 하려고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노동의 가치를 알고 돈의 가치를 깨달으면, 아이도 용돈을 함부로 쓰기 어려워합니다.
p.101
우리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용돈을 늘려 갈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저는 그 방법으로 보상과 칭찬을 이용합니다. 보상은 아이가 직접 한 일의 수고를 용돈으로 지급하는 것으로, 가장 대표적으로 아이가 집안일을 도왔을 때 용돈을 챙겨 주는 경우를 꼽을 수 있어요. 신발장 정리, 빨래 개기 아이와 사전에 집안일에 대한 보상 금액을 결정하고, 집안일이 끝나면 정산해서 용돈으로 제공합니다.
1주일에 3천원씩 주는데 이 외에도 스스로 용돈을 늘려 갈 기회를 줘야 겠구나. 분리수거 정리, 블라인드 올리고 내리기 등으로 아이들 스스로 용돈을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주자.
p.105
웬만하면 아이 이름으로 된 통장을 만드는 쪽을 추천합니다. 자기 이름이 새겨진 통장이 있으면 아이가 은행에 친근감을 느끼고 뿌듯해하거든요.
p.129
저는 제 연봉을 큰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부터 공개했습니다. 물론 세세한 내역까지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엄마 아빠가 아침에 나가 저녁에 들어올 때까지 열심히 일하면 이만큼의 돈이 생긴다고 이야기해요.
p.132
돈 많이 버는 직업, 그리고 비싼 집이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는 점도 꼭 알려 주세요. 아이들이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얻고 비싼 동네에 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게 곁에서 지켜보세요. 한 사람이 직장을 얻기까지 들인 노력과 방법이 정당하다면 그에 합당한 연봉도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 그래야만 아이가 부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나 편견에 빠지지 않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됩니다.
p.134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안내하는 MBC 드림주니어 방송 추천
p.219
혹시 아이들에게 신용카드를 쥐여 주면서 교통비와 식비를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있지는 않나요? 그렇다면 그 습관부터 고쳐야 합니다. 아이에게 외상을 먼저 가르쳐 주는 셈이거든요. 자칫 아이가 신용카드를 마르지 않는 샘처럼 받아들일 위험이 있어요. 아이는 부모님 신용카드라서 본인이 그 돈을 직접 갚을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신용카드는 어른도 통제하기 힘듭니다. 아이에게는 물건을 사면 돈이 바로 지불된다는 것을 가르쳐 줘야 합니다. 현금 사용이 가장 좋겠지만 분실 위험 때문에 요즘은 현금을 갖고 다니지 말라고 학교에서도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체크카드는 잔액이 부족하면 삐- 잔액이 부족합니다. 라는 경고음이 울리기 때문에 아이들도 잔액을 확인해 가며 지출을 하게 됩니다.
소비 습관을 잘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신용 카드는 무조건 없어야 한다. 현금 사용이 우선이고, 그 다음이 체크 카드 사용이다.
키워드
적용할 점
- 용돈 관리 노트 사다 주기
- 입출금 통장 만들어 주기
- 용돈 늘려 갈 기회 주기 (집안일)
- 개인 금융 정보 노출하지 않도록 가르치기 (로블록스 계정/패스워드, 주민번호, 부모 개인정보)
- 돈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하기
- 주식 계좌에 얼마 있는지 알려주기
- 돈의 가치에 대해서 가르치기 (교환, 시간, 자유)
- 저축 습관 가르치기 (갖고 싶은 물건을 가지기 위한 인내력, 미래를 대비하는 계획)
느낀점
현대 사회에서 금융 지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노동으로 번 돈을 지키고 잃지 않으려면 금융 지식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안타깝게도 학교에서는 금융 지식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
교육이 부족하다 보니, 성인이 되어서도 금융 사고에 쉽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부모가 아이들에게 금융 교육을 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나도 아이들에게 금융 지식을 쌓아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용돈을 주면서 비정기적으로 받은 돈은 저금통에 저축하도록 습관을 길렀다.
아직 아이들에게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이들 명의로 주식 계좌도 만들어 두었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금융 지식은 저금통의 돈을 입출금 통장으로 옮기면서 온라인 화폐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이다.
온라인 화폐에 익숙해지면, 그다음으로 주식에 대해 알려줄 계획이다.
초등학생에게 주식에 대해 가르치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다. 솔직히 '주식'이라는 단어는 아직까지 기회보다는 위기로 더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주식의 원리를 빠르게 이해하도록 돕고, 투자와 투기의 차이를 명확히 가르친다면,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또한, 돈의 가치에 대해서도 알려줘야 한다.
지금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돈은 단순히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바꿔 먹는 '교환 가치' 로만 여겨지고 있다.
이제 돈이 생겨나는 원리부터 시작해, 돈이 주는 시간과 자유의 가치를 하나씩 알려줄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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