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인자의 마음을 읽는 이유

 

본, 깨

p.33

왜 특정한 몇몇만이 얼토당토않은 자기합리화로 그런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범죄를 서슴지 않고 저지르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위에서 언급한 고립감 때문이다. 공동체에서 나의 존재가 소외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회적 배제감, 자신만이 고립되어 있다고 느끼는 이 생각들이 무력감으로 이어지고, 이 무력감이 분노로 치환되는 것이다.

 

p.79

세상에는 그 어떤 사건도 가벼운 사건은 없다. 보통 '살인 사건과 사기 사건은 다르지 않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피해자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아서 쉽게 하는 말이다. 피해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으면 누구도 쉽게, 그리고 가볍게 범죄의 경중을 따질 수 없다. 그 어떤 범죄도 사소하고 가벼운 것은 없다.

 

p.82

이론과 실제는 반드시 같은 거야. 틀리다면 둘 중에 하나가 잘못된 거지. 다시 말해서 이론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현장에 응용하느냐가 관건이지, 그 둘이 분리되어 있지는 않아. 이후 나는 정말 열심히 이론을 공부했다.

 

p.159

이제는 범죄가 사람에게 직접적이고 물리적으로 고통을 가하기보다는 정신적으로 그리고 정서적으로 고통을 가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나 홀로 잘 먹고 잘 살수 있는 세상이 아니다. 사회 구성원들, 그리고 나의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이 아니면 누구도 저 혼자 잘 살아갈 수 없다. 그런데도 주변인들과의 관계가 나와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개인화가 점차 심화되면서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에 지나치리 만큼 집중한다. 이러한 변화들이 범죄를 점점 더 우리의 삶 가까이로 끌어들이는 하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p.205

보통 저 사람 강박장애야라고 평가할 때 그 사람의 심리에는 불안 요소가 크게 작동하고 있다고 이해해야 한다. 손을 씻고 또 씻는 행위를 반복 반듯하게 줄을 맞춰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만들어놓은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불안해하는 것이 바로 강박이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들은 자기가 모든 것을 다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직급이 높은 사람에게는 미칫 듯이 잘하고, 낮은 사람에게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p.212

예를 들어 우리 집에 불이 났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불이야' 라고 소리치면서 아이들에게는 112에 신고 딸은 창문을 열고 도움 요청 아내에게는 소화기를 들고 오라고 지시 이렇게 두어 번 시뮬레이션을 해보는 것만으로도 놀랍게도 실제 상황에서 그 효과가 정말 나타난다.

 

적용할 점

  • SNS 하지 않기
  • 디지털 범죄에 대한 경각심 가지기
  • 나의 사생활 공개하지 않기
  • 클라우드에 저장된 개인 정보 일부분 마스킹 처리
  • 아이들에게 디지털 범죄에 대한 심각성 가르치기 (사진 촬영, 집 주소, 비밀번호)
  •  

 

느낀점

현재 우리가 사는 사회는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 물리적 범죄에서 디지털 범죄로의 급격한 전환을 겪고 있다.

해킹, 피싱,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침해, 신분 도용, 인터넷 성범죄, 보이스 피싱, 사이버 괴롭힘, 딥페이크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유형의 디지털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지인 중에 경찰로 일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분께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예전에는 폭력, 절도, 살인과 같은 물리적 범죄가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디지털화된 사회로 진입하면서 이러한 강력 범죄는 점차 줄어들었고, 대신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디지털 범죄가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물리적 범죄의 검거율이 높아지고, 기술 발전에 따라 범죄 패턴 자체가 변화했기 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함께 범죄 형태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학습된 방어기제로 집의 문단속을 철저히 하거나, 어두운 곳을 피해 다니고, 갈등 상황을 피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와 같은 방어 기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방비 상태에서 디지털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이를 악용한 범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제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방어 기재를 가동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보안을 강화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인지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들을 익히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디지털 시대의 시민으로써 물리적 방어와 더불어 디지털 방어 의식도 생활 속에 깊이 자리 잡아야 할 때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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