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만든 그릇에 내 인생을 담지 마라

독서|2024. 9. 24. 00:25

 

p.10

결국, 행복한 삶이란 나만의 가치관을 명확하게 정립한후에,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사람에게 찾아온다. 내 인생 그릇에 타인을 담아서도, 타인의 인생 그릇에 나를 담아서도 안 된다. 모든 인생은 다른 모양과 크기를 지닌다.

 

p.11

평균적인 삶이나 안정적인 삶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나다운 인생을 살고 싶다면 지금부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마음을 괴롭히던 인생의 가짜 숙제들을 하나씩 지워나가 보자. 가짜 숙제들을 하나씩 삭제하다 보면 당신이 진정으로 살아 나가야 하는 진짜 삶을 찾아낼 수 있게 될 것이다.

 

p.17

기력이나 체력의 한계를 넘어섰는데도 성공하려면 더 열심히 해야 해. 좀 더 버텨보자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다그치다가 결국 건강을 해치고 마음의 병을 얻는 사람이 꽤 있다. 열심히 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라는 생각은 우선 버리자.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열심히 하지 않고도 해내는 것이다. "게으름, 조바심, 자만심은 프로그래머의 3대 미덕이다." 어째서 게으름이 미덕일 수 있는 걸까? 그것은 게으른 사람일수록 일을 하기 싫어서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효율적으로 일을 끝낼지 깊이 고민하기 때문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다소 귀찮은 일이 있어도 체력과 근성으로 어떻게든 버텨내지만 게으른 사람은 모든 일을 성가시게 느껴 더 효율적인 방법을 떠올리려 한다.

 

p.18

유능하면서 게으른 자는 지휘관으로 삼아라. 유능하면서 부지런한 자는 참모로 삼아라. 무능하면서 게으른 자에게는 단순 반복 작업을 시켜라. 무능하면서 부지런한 자에게는 책임을 지우지 말라. 흥미로운 부분은 유능하면서 부지런한 자보다 유능하면서 게으른 자가 지휘관에 더 어울린다는 점이다. 게으른 사람일수록 다른 이에게 일을 맡기는 것에 서슴이 없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고 큰 결단을 내릴 수 있으니 위에서 지시를 내리는 사람으로서 적합하다.

 

p.30

이따금 감기 같은 가벼운 병에 걸려 몸에 쌓인 피로와 독을 발산하는 것이 좋아요.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몸에 피로와 독을 쌓다 보면 오히려 중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거든요. 병이란 몸이 나에게 알려주는 SOS 신호이다. 몸이 아플 때야말로 그간 잃어버린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p.34

자칫하면 상대가 나를 낮춰 보는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겠으나, 그런 시선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괜한 허세로 스스로를 높이고 자랑하는 것보다 타인의 반감이나 질투를 사지 않는 게 이득이다. 바꿔 말하자면 명예보다 실리를 취하는 자세라 할 수 있겠다.

 

p.37

잠을 충분히, 여유롭게 자지 못하는 생활이란, 자신의 생명력을 담보로 시간을 대출받아 빚어낸 삶이 아닐까 싶다. 대출엔 자연히 이자가 붙는다. 잠을 못 자면 몸이 금방 망가지고, 마음에 여유도 사라진다. 하루를 조금 더 길게 사는 대신 건강과 수명을 내어놓아야 하는 것이다.

 

p.49

메모를 남길 때의 핵심은 반드시 '미래의 나'와 '현재의 나'를 철저히 다른 사람으로 여겨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타인이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정리해야 한다. 메모를 할 당시에는 이건 잊어버리지 않겠지라고 생각하며 요점만 정리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다시 메모를 들여다볼 땐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망각하게 된다.

 

p.53

물론 인생에서는 필히 하기 싫은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도 온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하니까 반드시 보상이 따라와 줘야 한다라는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 열심히 하는 것과 보상은 다른 문제다.

 

p.61

인간이 바뀌는 방법은 세 가지밖에 없다. 첫째, 시간 배분을 바꾼다. 둘째, 사는 곳을 바꾼다. 셋째, 교류하는 사람을 바꾼다. 인간은 이 세 가지 요소로만 바뀔 수 있다. 가장 무의미한 게 바로 '결의를 새롭게 다진다'라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환경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자신이 살아가는 집과 동네 환경, 어울리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며 어느샌가 사고와 발상에 울타리를 만들게 된다.

 

p.85

근본적으로 인간이 타인을 구원하기는 어렵다. 각자가 품은 고민과 문제는 결국 그 사람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단한 도움을 주지 않더라도 가벼운 잡담을 나누거나 함께 밥을 먹을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의지가 된다. 삶의 침체기를 겪고 있는 사람은 고립되기 쉽고, 고립되다 보면 점점 상황은 악화된다. 힘든 일에 부닥쳤을 때 애써 이겨내려 악을 쓰는 것보다는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들에게 의지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p.144

대략적인 비율로 보면 사람의 말은 딱 절반 정도만 들어주면 된다. 싫어하는 사람이나 잘 맞지 않은 사람은 몇 퍼센트 정도만 신경 쓰며 이야기를 들어주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나와 잘 맞는 사람의 말이라도 어쨌든 가치관 차이는 있기 때문에 절반 정도만 들어도 된다. 남의 이야기는 적당히 흘려듣고,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만 적당히 활용하자. 누군가 부정의 말만 쏟아내면 조금 반감이 들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반론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p.157

죽음을 의식하면 생의 고마움을 실감할 수 있다. 전쟁 중 이야기 등을 읽다 보면, 자신이 곧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마자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게 빛나 보였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그 아름다움은 아기가 처음 세상을 보았을 때의 신선함과 감동에 비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더 일찍 죽어도 괜찮았어, 지금의 삶은 덤 같은거야라고 생각하면, 곤란한 일이 일어나도 인생은 원래 이런거야라고 생각하며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p.217

정어리 알지? 정어리는 잔뜩 무리 지어 헤엄치잖아. 그러다가 가끔 고래들이 와서 덥석 먹어버린대. 그때 잡아먹힌 녀석들은 죽고 잡아먹히지 않은 녀석들은 도망치지. 인생도 그런 거야 무슨 일이 갑자기 터져도 피할 수 없다는 말인가요? 그래. 잡아먹혀서 죽는 건 피할 길이 없고, 또 거기에 의미 같은 것도 없어. 인간이 살고 죽는 것도 마찬가지야. 다들 인생에 의미가 있기를 원하지만 삶과 죽음, 성공과 실패 모두 순간적인 사고에 지나지 않지. 거기에 의미 따위를 떠올려봐도 나중에 갖다 붙인 결과론에 지나지 않아. 그러니 깊게 생각하지 말고 멋대로 살아가면 돼

 

p.218

동식물과 똑같이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나 세월이 어느 정도 흐르면 우연한 계기로 죽는다. 단지 그뿐이다. 그런 게 인생이라면 이건 반드시 해야 하거나 이걸 하지 않으면 안돼 같은 규칙에 속박당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대로 살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키워드

 

적용할 점

  • 열심히 하는 것이 무조건 좋다라는 생각 버리기
  • 다른 사람의 시선때문에 행동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않기
  • 열심히 하니까 반드시 보상이 따라와 줘야 한다라는 생각 버리기
  • 각자가 품은 고민과 문제는 그 사람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 남의 이야기 적당히 흘려듣고, 나에게 도움이 될만한 부분만 적당히 활용하기
  • 부정의 말을 쏟아내는 사람 앞에서 반론한다고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는 진실
  • 삶과 죽음, 성공과 실패 모두 순간적인 사고에 지나지 않는다. 깊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이 향하는 대로 살면 그만이다.
  •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들이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니?” 라는 표현을 쓰지 말자.
  •  

 

느낀점

이 책은 40여가지의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 하나 내 삶에 적용해 보면 지혜롭고 현명한 삶을 살아 갈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내용이 가득하다.

이 책을 읽는동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의 마음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 행동을 주저하게 되고, 때로는 가식으로 나를 포장하여 사람들 앞에 내비친다.

사람들이 많은 길거리에서 당당하게 춤을 추는 사람들

화려한 옷을 입고,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사람들

음악을 들으며 작은 목소리로 따라 부르는 사람들

세미나 또는 회의실에서 당당하게 질문하는 사람들

노래방에서 신나게 춤추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나는 왜 저렇게 행동하지 못하나?' 라는 생각이 든다.

따지고 보면 나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다.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항상 효율을 따지는 내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행동해야 할 때 행동하지 못하고, 말해야 할 때 말하지 못하는 건 내가 정한 가치관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 할수록 나의 행동은 더욱 더 억제가 될 것이다.

행동을 억제당한다는 건 나의 인생을 타인의 기준에 끼워맞춰 살아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성향을 가지게 된 배경이 우리나라의 유교사상 때문인가? 라는 의문도 든다.

항상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한 배려와 도덕적 행위를 중시하는 유교사상이 내 삶의 주도권을 내 중심이 아닌 타인 중심으로 더 기울게 했던 건 아닐까? 라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우리나라의 전통 유교사상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유교사상이 주는 장점 또한 많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며 살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모르고 바쁘게만 살아가게 되는 것 같다.

타인쪽으로 기울어진 무게 중심을 내쪽으로 조금 가져와야 겠다.

그렇다고 내쪽으로 너무 기울어지면 안된다. 혹여나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나와 상대가 저울이라면 무게 중심이 가운데에 있는 게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파간다  (5) 2024.10.08
기브 앤 테이크  (0) 2024.09.19
그리드  (1) 2024.09.09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0) 2024.08.30
기후위기 부의 대전환  (0) 2024.08.20
군중심리  (0) 2024.08.16
거인이 보낸 편지  (0) 2024.07.26
새빨간 거짓말, 통계  (0) 2024.07.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