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독서|2024. 8. 30. 23:40

p.28

그땐 몰랐다. 학교에 가든 박물관에 가든 아이가 알아서 나갔다가 때가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하루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말고,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작고 사소한 것에서도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

 

p.36

다정한 관찰자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다정한 말을 건네지만, 아이의 할 일을 대신해주거나 먼저 나서서 돕기보다는 스스로 해볼 시간과 기회를 주는 부모 유형 아이에게 닥친 곤란한 상황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의 느린 노력과 긴 과정을 응원하며, 그런 아이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최소한의 조언과 무한한 격려를 보낸다.

이 세상은 문제의 연속이다.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옆에서 격려하고 응원해 주는 아빠가 되자.

 

p.46

실패의 다른 뜻은 경험이고 과정이다. 온갖 시도와 시행착오 끝에 두 아이의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보니 유리멘탈 엄마에게도 나름의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했다. 역시 인생은 힘들어도, 막막해도 일단 한 발짝 내디뎌볼 노릇이다.

 

p.128

치명적인 위험함, 동일시. 아이 인생에 과몰입하는 엄마가 위험해지는 지점이 바로 아이와 나를 동일시하는 것이다. 아이는 엄마를 본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엄마는 아이가 곧 본인이라 여긴다. 아이가 슬프면 나도 슬프고, 아이가 외로우면 내가 텅 빈 듯하고, 내가 의사를 동경한다는 이유로 내 자식은 의사가 되어야 한다. 아이가 수학을 못 푸는데 내가 이미 대학 입시에 실패한 것 같고, 아이가 의대에 가고 싶다면 한마디 했을 뿐인데 나는 병원 건물 마련할 궁리를 하느라 바쁘다.

 

느낀점

추천해 주신 분이 이 책을 읽고, 많이 울었다고 하셔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하지만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지는 못했다. 책의 주제가 자녀를 키우는 엄마의 경험과 시선으로 글이 작성되었기 때문일까? 공감은 됐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제목이 내 마음을 관통한다. 부모는 아이들을 감시하는 감시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감시자는 아이들의 일상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적극적인 개입은 아이들의 자율성,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 그렇기에 부모는 관찰자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켜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무엇을 하든 옆에서 지켜보고,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야하며 필요한 경우에만 개입해야 한다.

그래서 '나도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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